뱃놀이에서의 점심 르누아르의 ‘뱃놀이에서의 점심’은 초여름의 따사로운 햇빛과 미풍을 한껏 느끼게 만든다. 그는 모파상이 묘사했던 샤투의 시아르 섬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 ‘푸르네즈’의 테라스에서 배를 타러 온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놀고 있는 장면을 그렸다. 등장인물들은 르누아르의 친구들로 당시 파리 미술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강아지를 데리고 놀고 있는 젊은 여자는 르누아르의 전속모델이자 양재사인 알린 샤리고이다. 훗날 그녀는 결혼을 주저했던 르누아르의 무려 18살 연하 부인이 된다. 그녀는 그림에서처럼 활기가 넘치고,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재주 있는 여자였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다른 소녀는 르누아르가 즐겨 그린 모델 앙젤르이다. 그녀는 드가의 그림 ‘압생트’의 모델이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벌써 낮술에 취한 느낌이다.. 더보기 이전 1 ··· 978 979 980 981 982 983 984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