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존재들
예수와 4복음서 저자들, 12-14세기, 생 트로핌 대성당, 아를르, 프랑스 유럽의 오래된 성당에 가면 날개 달린 존재들이 출몰한다. 스테인드글라스, 채색사본, 팀파눔, 조각상 등에 나타나는 그들은 4복음서 저자들이다. 특히 초기 기독교에서는 복음서 저자들을 날개 달린 피조물로 표현했다. 마태는 날개 달린 사람으로, 마가는 날개 달린 사자로, 누가는 날개 달린 황소로, 요한은 독수리로 그려지곤 했다.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와 같이 예수가 콩가루(?) 같은 인간 족보를 가졌다는 사실, 즉 예수의 인성을 표현하기 위해 사람을 상징물로 사용했다. 마가복음은 서두가 사자의 포효하는 울음처럼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자를 상징물로 삼았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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