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무엇인가에 몰입한 여자는 아름답다?! 내 지인은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 앞에서 도박에 빠져있던 여자에게 홀딱 반해 연애를 한 적이 있노라고 고백했다. 아마도 그 연애는 몰입의 강도만큼 뜨거웠을 것이다. 물론 짧게 끝났겠지만! 그렇다면 독서에 푹 빠진 여자는 어떨까? 그것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모습일까? 똑똑한 남자들은 안다. 그것이 매혹적인 동시에 얼마나 위험한가를 말이다. 책 읽는 여자는 살롱문화가 성행하던 로코코 시대부터 본격 그려지기 시작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에 빈번히 그려졌다. 당대 귀족과 부르주아 여성들이 독서를 통해 교양 함양은 물론 지적 허영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살롱이었다.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사회 속의 여성들에게 애초의 책읽기는 자아실현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지루하고 비천.. 더보기 이전 1 ··· 991 992 993 994 995 996 997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