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 (10×15㎝)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에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나의 얼굴과 나의 날개는 당분간 뒤로 숨겨두겠습니다. 지금은 밝은 미소와 예쁜 목소리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얼굴이 답답하고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접어버린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은 이렇게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다시 나의 얼굴을 자신있게 내놓고, 나의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그날을 위해 당분간 참고 있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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