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 펜(35×25.5㎝)
휴가 때 작지만 예쁘게 꾸며 놓은 시골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예쁜 집들과 잘 만들어 놓은 작은 공원과 도로. 그러나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명의 어린 초등학생들 빼곤 유모차를 잡고 가시는 할머니, 전동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지, 나무 그늘 밑 평상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만 보였습니다. 이런 시골 마을에서 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공기도 좋고 이쁜 마을이지만, 도시에서 자란 저한테는 북적이는 사람들과 도시의 소음, 빽빽한 빌딩 숲이 더 아늑하고 편안할 거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