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 (15x26cm)
작은 악마가 있습니다. 언제나 나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나쁜 녀석입니다. 남 잘되는 걸 싫어하고, 놀기 좋아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만 하고 싶어 하고, 또 언제나 화가 나 있는 나쁜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싶어 하지만, 아직까지 자기 마음대로 나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어둡고 깊은 곳에서 살면서 언제나 밖으로 뛰쳐나올 기회를 노리고 있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작은 악마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