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크릴 펜(15×18㎝)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그 동물을 잘 돌보거나 죽을 때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만이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목줄과 입마개, 배변봉투로 무장하고 나서야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도시의 개와 사람들은 안쓰러워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개를 키워 보았지만 힘이 넘쳐나는 개를 외롭게 좁은 아파트에 살게 하고 싶지도 않고, 사랑하는 개가 죽는 모습을 또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시 개를 키우고 싶지만 개와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