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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크기 사랑의 크기를 잴 수 있을까요? 내가 그대를 더 사랑하는지, 그대가 나를 더 사랑하는지? 서로 사랑할 때는 그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없다가, 헤어지고 나서야 그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그대를 사랑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를. 더보기
허리에 파스 붙이는 날 ‘경기장’ 한가운데서 허리가 꺾이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실제 허리가 휘는 듯한 통증이 있었음에도 히죽히죽 자꾸 웃음이 나왔다. ‘놀아주기’ 임무를 부여받은 나는 스무 명의 6세에서 7세 사이 ‘꼬마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리저리 불려 다니기를 반복했다. 서너 명씩 조를 이루어 사방으로 흩어진 선수들은 쉼 없이 나를 호출하며 자기네 조와의 맞상대를 강요하거나 숨넘어가는 미소로 유혹하기도 했다. 결기를 가득 품은 한 선수는 손수 종이로 만든 광선검을 자랑하다가 빈손인 나를 측은히 여기고는 즉석에서 검을 만들어 주는 통 큰 배포를 보여주기도 했다. 예닐곱 명의 또 다른 선수들은 저마다 책 한 권씩을 들고 먼저 읽어달라며 매달렸다. 동시에 꽤 튼실해 보이는 두 소녀 선수가 양쪽 어깨에 사이좋게 걸터앉은 채 .. 더보기
프랑스 건축법 제1조 건물은 단지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구조물이 아니며, 도시는 길과 건물들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이자 과거와 현재의 비밀이 담긴 책이며, 그 속에 영위된 오랜 삶들이 층층이 쌓인 드라마이다. 도시의 매력은 오랜 시간 동안 공동체의 고유한 기억들이 도시 곳곳의 장소와 건축물에 축적되어 나타나는 고유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로 장소와 건축은 어떤 매체나 형식을 능가하는 기억의 저장고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미래를 재생산하는 기억 그 자체다. 불과 열흘 전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의 일부가 화재로 사라졌을 때 전 세계인들이 애달파하며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시한 것은 그 건축에 축적된 인류 역사의 무수한 기억들이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광경이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붕과 인상적인 첨탑을.. 더보기
그곳에 아무도 없다 맥박보다 느리게 뚜벅뚜벅 걷는 검은 자의 걸음은 숲을 지나 철문을 지나 계단을 오른다. 울렁이는 소리에 둘러싸여 건물을 맴돈다. 이 오래된 곳에는 먼지가 화석처럼 붙어 있고, 부스러지는 벽 사이로는 풀이 자란다. 하루에 1만5000t의 하수를 처리하는 장소가 되기 위해 2만9041㎡의 땅 위에 1997년 등장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2년째 버려진 이곳은 ‘성남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이라는 이름의 폐허다. 용인시 수지의 하수를 처리해주기로 한 이곳의 용도가 성남시 구미동의 지역 공동체는 불쾌했다. 남의 동네 하수를 처리하는데 악취마저 심했다. 시험가동을 마친 뒤 ‘혐오시설’은 문을 닫았다. 10년 후, 하수종말처리장이 되지 못한 이곳은 특수목적고등학교가 되고자 했다. 사람들은 반대했고, 다시 .. 더보기
선 위에 선 꽤 의미 있는 전시회의 준비과정에 함께했다. ‘0.75평에서 붓을 든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둔 이 전시의 제목은 ‘선 위에 선’. 과거 군부정권들이 득세했던 시기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 집중적으로 벌어진 조작간첩사건 피해자들 중 아홉 명이 주인공이다. 법의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당하고 일상화된 고문에 의해 온몸과 마음을 다쳤던 사람들. 류낙진, 박성준, 석달윤, 신영복, 안승억, 오병철, 이구영, 이명직, 이준태 선생 등 ‘장기수’로 명명됐던 이들은 각각 수십년에 이르는 수감생활을 한 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었던 서예를 통해 자기 생의 긴 일부를 지켜냈다. 이 전시를 공동주최한 대표적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과 ‘인권재단 사람’은 ‘붓이 그려낸 선 위에서 경계인으로 살아온 .. 더보기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 우리들은 같은 공간에 모여 있지만, 서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살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 적당히 알고 있지만, 또 적당히 모른 척도 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불편하고, 또 너무 멀어지면 소통이 안됩니다.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반복합니다. 부딪힐 듯 부딪히지 않으며, 사랑할 듯 사랑하지 않으며 살고 있습니다. 더보기
병약한 지성의 보루, 노쇠한 비평가들 권력은 동종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철저한 공생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생명력을 이어간다. 특히 정치권력은 세간의 시선이나 상식 따윈 아랑곳없이 인맥을 투하하고, 비호세력들은 ‘내 편’이라는 선 긋기를 통해 그릇된 절차상의 하자(瑕疵) 앞에서조차 입을 다문다. 세속의 관점에서 ‘내 편’은 타인에겐 한없이 가혹할지언정 ‘내 편’이기에 용서되는 아이러니한 개념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 편’과 ‘네 편’을 구분하는 기준인데, 그건 바로 자기 이익과 맞닿는 득실의 무게이다. 공생의 가늠도 여기서 비롯된다. 예술계, 아니 미술계에도 ‘편(便)’은 존재한다. 미술 없는 미술협회나, 사상적 동지를 주춧돌로 문화권력이 되고픈 패거리들, 학연과 지연 등의 온갖 연을 바탕으로 한 무리 등이 그것이다. 이들 또한 공생.. 더보기
‘1과 4, 다시’ 이윤정 무대 위에 선 네 사람은 움직인다. 서거나, 걷거나, 돌거나, 달린다. 안고, 눕고, 구르고, 기댄다. 그들의 동작은 서로의 움직임에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무심하게 영향을 미친다. 하나가 셋에게, 둘이 둘에게, 셋이 하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서로의 동작을 모방하거나 외면하면서 힘의 구도를 드러낸다. 움직임이 지나고 난 자리의 공기는 여전히 흔들리고, 그 파장은 객석에 앉아 있는 몸들에게로 가닿는다. 몸 안에서 살고 있는 한, 그 사이로 얽혀드는 관계와 몸 밖의 시선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어렵다. 이윤정은 몸의 안팎을 흐르는 힘의 구조 안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면서 걸어가는 인생을 선택했다. 그의 몸은 균형을 찾는 찰나의 순간이 전하는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다. 안무가 이윤정을 비롯한.. 더보기
우주 괴물 머나먼 우주에서 길을 잃고 이상한 별에 불시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별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생명체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들은 같은 것이 없이 모두들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들은 나를 보고 깜짝 놀라며 무서워했고, 나 또한 그들을 무서워하며 서로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나 또한 그들 중 하나인 신기한 생명체가 되어 그들과 같이 평범한 우주 괴물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관식이 엄마 그녀의 노란리본이 또 눈에 들었다. 리본은 의자 뒤에 걸린 배낭에 가만히 달려 있었다. 내 가방에도 달린 똑같은 노란리본이지만 그녀의 것을 볼 때마다 뭉클한 기운이 하나 더해진다. 이제 다시 오는 ‘그날’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관식이 엄마’로 불린다. 엄연히 세 글자 이름이 있음에도 어디서든 그리 불리는 것에 각별하고도 애틋한 감흥을 품는다. 자식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관식이는 12년 전 5월 어느 날 엄마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가던 중 당한 교통사고 탓이다. 그녀는 오래도록 절망했다. 수도 없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늘을 원망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바다에 침몰했다. 그녀는 수많은 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에 또다시 가슴이 무너졌다. 무심한 .. 더보기
도시의 지하 건축역사상 인류 태고의 주거공간은 동굴이었다. 비바람을 막고 음식을 저장하고 불을 피울 수 있는 동굴 속 공간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외부세계와 구분되는 정적인 공간이다. 그곳에서 비로소 인류의 문명은 진화하였고 또한 문명의 발전에 상응하여 지하공간은 변화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땅속 바위를 파내는 일의 어려움이 해소된 뒤에도 한동안 지하공간은 소음이 큰 발전소나 기계 시설을 배치하는 장소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도시 생활의 다양한 복합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도시의 인구 집중에 따른 가용 토지 부족, 공기오염이나 자외선·방사능·전자파·지구온난화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부각된 지하공간의 장점이 자리하고 있다. 지상에 비해 지하공간은 항온·항습성, 방음성, 내진성과 같은 에너지 절약 차원과 지.. 더보기
마음의 건축 “조각을 만들 때, 나는 지적으로 통제하고 싶지 않다.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지성을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작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이제 그의 작품은 자신을 벗어난 존재다. 데이비드 알트메즈는 거대한 아크릴 박스 안에 그가 펼쳐놓은 풍경을 마주한 관객들이 그의 작업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랐다. 우리가 숲에 들어섰을 때, 자연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소멸해가는 과학적인 원리를 굳이 이해하지 않더라도 경외감이나 어떤 느낌을 포착할 수 있는 것처럼, 그는 관객이 그의 작품 앞에서 긴장을 풀고, 복잡한 세상을 그저 대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간의 몸이 하나의 우주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알트메즈에게 인체는 그 어떤 발명품보다 경이롭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가 되었다.. 더보기
강아지가 있는 풍경 참새 한 마리가 사무실 창문에 부딪쳤다. 둔탁한 파열음이 거칠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한 뼘 남짓한 난간에 쓰러진 참새는 파르르 몸을 떨다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하필 창밖을 바라보며 서 있던 터라 시선을 돌릴 겨를도 없었다. 심하게 다친 듯 목 부위가 뒤로 꺾인 참새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사무실을 빠져나와 잠시 허둥대다가 거두어 주기라도 할 생각에 다시 창가로 향했다. 참새는 사라지고 없었다. 혹시 3층 아래로 떨어졌을까 내려가 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날갯짓을 했겠지만 그 몸 상태로는 멀리 갈 수 없었을 것이다. 바로 하루 전 가족들과 시골길을 운전하다가 로드킬된 동물을 네 마리나 목격했던 터라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다. 하루 종일 무거운 기운을 달래며 잠시 기억 하나.. 더보기
야식의 유혹 참으려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안 먹어야지, 안 먹어야지 하면서도 또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먹을 때는 기분 좋았지만, 먹고 누워서는 또 후회를 합니다. 낮에 땀 흘려가며 운동한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밤에 먹는 것은 맛있는 걸까요? 내일부터는 안 먹어야지 다짐하면서도 또 밤이 되면 배에서 꼬르륵 유혹의 신호를 보냅니다. 오늘은 야식의 유혹을 이겨보려고 아주 일찍 잠을 청해 봅니다. 더보기
폭력과 거짓의 기념비 아델 압데세메드가 홍콩 탕컨템포러리 아트 개인전에 펼쳐놓은 장면은 핏빛이다. 전시장 가운데 놓인 조각을 둘러싼 붉은 캔버스는 피를 연상시키고,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자극적이다. 아직 제대로 말라붙지 않은 붉은 덩어리가 끈끈하게 흘러내려 바닥까지 떨어진다. 알제리 출신인 아델 압데세메드는 내전으로 폭력이 확산되던 1994년 모국을 떠났다. 알제리 정부는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고, 다른 계산을 머리에 담고 전쟁에 가담한 외부자들로 인해 내전은 점점 ‘더러운 전쟁’이 되었다. 극단주의자들의 한계 없는 폭력과 공동체의 울타리 안으로 숨어든 인간의 야만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던 그는 매우 극단적인 방식으로 난폭한 이미지를 내세워,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작가가.. 더보기
오랜 아침 풍경 매일 아침 한 ‘아이’의 전화가 걸려온다. 햇수로 10년이 꽉 찬 오랜 일상이다. 내용은 거의 같다. “삼촌! 보고 싶어요. 우리 언제 만나요?”로 시작해 예외 없이 “꼭 다시 만나요”라는 인사로 마무리된다. 분주한 아침 시간인 탓에 차분하게 맞이하지 못하는 때도 있지만 전화가 없는 날은 허전할 정도로 익숙한 일과다. 아이의 이름은 ‘서희’. 서울 소재 한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2010년 봄 처음 만났다. 당시 갓 스무 살을 넘겼던 아이는 이제 서른 살 ‘어른’이 되어 있다. 서희는 선천성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 몸은 이미 어른이 된 지 오래지만 세상에 대한 인지능력은 예닐곱 살 정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놀이에 재미를 붙이게 된 후 서희는 카메라를 들고 .. 더보기
행복 바이러스 미세먼지와 아침 찬바람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귀여운 초등학생들이 왁자지껄 저마다의 목소리로 떠들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해맑은 표정으로 서로를 반겨주고 장난도 치면서 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아침 출근길은 무겁고 힘들지만,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은 언제나 시끌벅적 생기가 돕니다. 밝게 웃는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아침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더보기
어려움을 활용하는 법 서울 종로구 원서동의 공간사옥(현 아라리오 뮤지엄)은 한국 근현대 건축의 최고를 뽑을 때 늘 단골로 선정된다. 창덕궁 옆, 계동 현대 사옥에 바로 붙어 있는, 시간을 뛰어넘은 듯 아담하면서도 고색창연한 이 건축물은 고 김수근 선생(1931~1986)의 작품이다. 이 건물은 내외부가 단절 없이 흐르며 풍요로운 한국적인 건축미와 세련된 재료 활용으로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지만 그것이 만들어진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1970년대 초반 사업 난조로 은행의 빚에 몰려 집과 땅이 여러 차례 경매에 부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은 그 땅에 지금의 공간사옥을 신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선생의 말을 그대로 옮겨보자. “당시 나는 안간힘을 다해 지었지요. 주위에서는 나의 어리석음에 조소까지 보냈습니다. 은행에 넘.. 더보기
아말감 미국 북동부 메인주 핍스버그를 흐르는 뉴 메도스 강 입구에는 미국 원주민들이 1000년 전부터 모여 살았던 가난한 어촌 마을 말라가 섬이 있다. 1794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벤자민 달링이 말라가 섬 인근의 ‘홀스 섬’을 구입하면서 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흑인이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혼혈인구가 증가했다. 그들은 1860년대부터 말라가 섬에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혼혈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흑인 미국인’인 티어스터 게이츠는 2017년 메인주 콜비 칼리지에 머물면서 이 공동체가 정부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해체된 역사를 접했다. 1900년대 초,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미국으로 모여 들자, 미국의 기득권자인 앵글로색슨은 그들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당시 유행하던 우생학의 잣대를 .. 더보기
나만의 그림 선을 하나 그려 봅니다. 선 하나를 그릴 때마다 생각 하나를 떠올립니다. 부모님 생각, 가족 생각, 친구들 생각,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 등등 천천히 선을 하나 그릴 때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나를 다시 바라봅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듯이 잘못된 선을 가다듬어 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선을 그으려 합니다. 떨리는 감정, 불안한 생각, 행복한 느낌, 기분 좋은 생각들이 모여 모여 나만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