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 임재천은 뚜벅이 사진가다. 운전을 못하는 탓도 있지만, 설령 누군가의 차를 얻어타고 간다 해도 그는 발로 걷고 몸으로 느껴 국토 풍경을 담는다. 그의 풍경 속에는 사람이 빠지지 않으니 그는 사람을 만나러 풍경 속으로 걸어들어 가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 만난 사람들은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밥벌이를 해나가는 평범하고 소박한 이들이다. 그런데 이런 가식 없는 삶과 장소에만 마음이 가는 사진가들은 어떻게 밥벌이를 해결할까. 산천을 걸으며 사진으로 시절을 담는 일이 한곳에 붙박고 사는 이들에게는 꽤 멋진 한량 직업으로 비칠지 모르겠으나 사진가 본인에겐 밥을 낳지 못하는 노동인 경우가 적지 않다. 밥이 안된다고 해서 일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니 작가로선 난감한 노릇이다. 이런 이들을 응원하는 크라우드 펀딩 중에.. 더보기 이전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