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_3540_36152320 이미지는 점들의 조합이다. 텔레비전 모니터나 디지털 카메라에 맺힌 상들은 모두 이 입자들이 만들어낸다. 고해상이라는 건 그만큼 입자가 곱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을 맺는 이 입자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노랑색인데 녹색으로 인식하거나 색깔이 있는데 검정으로 인식해 버린다. 사양이 좋은 디지털 카메라여도 이런 불량 입자는 생겨난다.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를 사자마자 처음 치르는 의식은 렌즈 마개를 닫고 촬영한 뒤 불량 화소를 점검해 오류를 정정하는 일이다. 대안공간 지금여기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 김천수는 의도적으로 이 오류를 시각화시킨다. 픽셀 하나마다 가로, 세로 1㎝가 되도록 확대한 그의 작품에서는 이 불량 화소들이 선연한 색으로 존재감을 발한다. 작품 제목 ‘183_3540_361523.. 더보기 이전 1 ···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