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치맛자락 루브르미술관에 가면 모나리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걸작이 있다.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성 안나와 성모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자신을 동일시했던 정신분석학자 S 프로이트가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분석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미술평론가들은 통상적으로 이 작품을 세 인물의 기묘한 결합과 자유로운 움직임, 얼굴에 매우 부드럽게 퍼진 명암, 그리고 스푸마토(sfumato·‘연기’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회화에서 공중에서 사라지는 연기같이 색깔 사이의 경계선을 부드럽게 옮겨가게 하는 방법) 등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아기 예수를 희생양으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지극히 모성적인 마리아와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속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런 딸의 행위가 부질없다고 만류하는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상식적인 수준을 토로한다.. 더보기 이전 1 ··· 973 974 975 976 977 978 979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