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담긴 속 깊은 뜻 “부채 보낸 뜻을 나도 잠깐 생각하니/ 가슴에 붙는 불을 끄라고 보내도다/ 눈물도 못 끄는 불을 부채라서 어이 끄리.” 에 작자 미상으로 전하는 노래다. 우리 선조들은 부채를 여름철 선물로 보냈다. 부채는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먼지 같은 오물을 날려 청정하게 하고, 재앙을 몰고 오는 액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했다. 서양미술 속에서 부채는 특별히 로코코 시대에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로코코 패션의 완성은 하이힐, 숄, 부채, 퐁탕주(가체), 모자, 액세서리 등이다. 이처럼 패션이 파편화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에로티시즘이 정교화되었다는 의미다. 로코코는 뭐니 뭐니 해도 유혹과 연애의 시대가 아닌가! 특히 부채는 사교계와 시민계급의 여자들 모두에게 중요한 장신구였다. 부채를 솜씨 있게 다.. 더보기 이전 1 ··· 867 868 869 870 871 872 873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