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맞짱 뜰 수 있는 예술 어느 날 아테나는 자기가 만들어 불던 아울로스(aulos: 일종의 피리)를 천궁 아래 낭떠러지로 던져 버린다. 피리를 불면 입이 불룩해지는 것이 여신으로서 여간 민망스러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때 강의 정령이자 반인반수인 마르시아스가 여신이 버린 피리를 줍는다. 입에 대고 불어보니 솔솔 소리가 나는 것이 여간 청명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피리 부는 재미에 푹 빠진 마르시아스는 실력이 급진전을 보이자, 아폴론의 리라 연주보다 자신의 아울로스 연주가 더 낫다고 떠들고 다닌다. 화가 난 아폴론은 미다스왕을 포함한 인간들을 모아놓고 연주대결을 하자고 한다. 벌칙은 지는 자가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는 것! 연주가 끝나고 모든 심판들은 아폴론의 리라 연주에 손을 들어준다. 단지 미다스왕, 그러니까 만지는 것마다 .. 더보기 이전 1 ··· 865 866 867 868 869 870 871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