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신과 삼위일체 서구의 미술관에 가면 세 여자가 서로의 어깨를 만지며 서 있는 조각상이 있다. 조각뿐만 아니라,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 같은 유명한 회화작품 속에도 이런 포즈의 여자들이 등장한다. 이런 전형적인 여성 누드를 ‘카리테스’(Charites)라고 한다. 카리테스는 그리스어 카리스(Charis)의 복수형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미와 우아함의 여신을 일컫는다. 로마 신화에서는 ‘그라티에’(Gratiae)라고 부르며, 미술사에서는 삼미신이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는 에서 이들의 이름을 에우프로쉬네(Eu-phrosyne·기쁨), 탈리아(Thalia·꽃의 만발), 아글라이아(Aglaia·빛남)라고 밝히고, 제우스와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에우리노메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더보기 이전 1 ··· 930 931 932 933 934 935 936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