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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생각그림

산책

나무에 아크릴펜(13×17㎝)

 

날이 따뜻해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습니다. 서로 짖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하고, 같이 잡기놀이도 하며 추운 겨울 집 안에만 있어야 했던 답답함을 친구들과 풀고 있는 듯합니다. 강아지 주인들도 서로 한마디씩 하며 강아지들이 노는 동안 짧은 대화를 합니다. 강아지를 위한 산책인지, 주인을 위한 산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산책으로 잠시나마 혼자인 것을 잊어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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