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들 페넬로프 움브리코, 2006년 1월26일, 플리커의 일몰 사진에서 얻은 54만1795개의 태양 중 일부. 페넬로프 움브리코는 인터넷 시대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이미지들에 대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중견 작가다. 홈쇼핑의 상품 책자, 이베이와 같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의 이미지들을 새롭게 재구성해 상품 이미지들이 우리를 어떻게 유혹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미지의 덫에 걸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작가에게 대량 생산된 이미지들은 가짜의 세상을 믿게 만드는 속임수이거나, 우리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의 산물이다. 그녀가 플리커라는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캡처해온 태양 사진들은 이런 작가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사이트에 올라온 일몰 사진들을 다운받아 그 사진 속에서.. 더보기 이전 1 ··· 925 926 927 928 929 930 931 ··· 10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