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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꿈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SF소설책을 읽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바닷속과 우주를 누비고, 미래와 과거, 다른 차원의 평행 우주를 여행하며 수많은 모험을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꿈을 꾼 탓인지 잠을 잔 거 같지도 않고 피곤하기만 합니다. 현실에서 잠든 시간은 6시간이지만, 꿈속 시간은 무한대이니 그 시차 때문에 이렇게 피곤한 것일까요? 오늘 밤에도 다시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요? 아직 해결할 일이 남아 있는데….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오래된 잠수 세상에 나오면, 그 다음에는 늙어가는 일만 남는다. 어린 것과 젊은 것과 늙은 것이 공존하는 시간 속에서 세상 모든 것들은 태어난 뒤 줄곧 처음을 경험한다. 이 땅의 시간은 선형적으로 흘러간다. 여기 머물고 있는 존재라면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니, 유사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늙고 병들고 사라진다. 두꺼비에게 헌집을 주고 새집을 받듯, 늙은 것은 새것에게 자리를 내주고 흐릿해진다. 박주애는 과거를 품고 있는 현재의 공간을 서성이면서 ‘폐지를 줍듯’ 늙어가는 것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관찰하는 중이다. 살펴보니, 사람이든 집이든 돌이든 바람이든 사는 것은 다 비슷한 것 같다. 관계는 관계로 이어져 있고, 이것은 저것으로 대치되며, 새것은 그을려졌다. 사라지는 것은 어쩐지 애틋했다. 그것이 나를 둘러.. 더보기
이름을 갖지 못한 기억 사슴이 숨어 있다고 전해지던 한 부락 마을을 사람들은 ‘녹은(鹿隱)’이라 불렀다. 신화 속에서 지상과 천상을 매개하는 신령스러운 영매이자 영생, 재생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사슴이 숨어 사는 곳이니, 그 마을의 기운은 상상 가능하다. 마을이 이름을 잃은 것은 일제강점기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노근(老斤)으로 개명당했다. ‘녹은’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름을 빼앗긴 마을에도 일상은 흘렀다. 앞으로는 서송원천이 흐르고 주변을 산들이 둘러싼 전형적인 농촌 마을 사람들은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터였다. 일상이 어그러진 것은 전쟁의 폭력성 때문이었다. 1950년 전쟁을 피해 길 떠나던 이들, 굴 속에 대피해 있던 사람들을 향해 미군은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았다. 300여명이 살해당했다. 당시 미.. 더보기
정복 이것은 정복에 대한 이야기, 정복욕에 대한 이야기다. 김웅현은 해마다 새해 결심을 하듯 산에 다녀왔다. 등산을 즐기는 그가 관련 서적에서 발견한 일종의 기념화 ‘체르마트 클럽룸’에는 알피니즘의 황금기에 활약한 산 악인 18명이 그려져 있었다. 한 장의 이미지 속에서 그는 숭고한 도전정신을 발휘해 목숨 건 사투 끝에 산을 정복한 이들의 쾌감을 마주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위험하다고 해도 오늘의 산행은 레포츠 정도의 무게감을 가질 뿐이다. 작가는 정복에 대한 역사적 위상과 대상이 변한 것을 알았다. 그는 등반뿐 아니라 세계대전, 산업개발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흔적들을 조사하면서 ‘정복’이라는 행위를 시대에 따라 다른 형식을 갖추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각적 .. 더보기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모든 인간은 늘 아주 단순한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그 두려움을 무대에 올린다. 1974년 그는 미술관 중앙에 섰다. 옆에는 72개의 사물을 올려놓은 탁자가 있었다. 작가는 관객이 마음껏 그 사물 가운데 무엇이든 선택하여 작가에게 어떤 행위든 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관객은 물을 선택하고, 꽃을 선택해 작가에게 전해주었지만 이내 가위로 옷을 자르고, 가시로 몸을 찌르고, 칼로 목을 베고, 피를 마시는 가혹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고향인 베오그라드를 떠나 암스테르담으로 간 그는 울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 우베 라이지펜을 만났다. 곧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함께 ‘관계의 에너지’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했다. 울라이가 아브라모비치의 가슴을 향해 활시.. 더보기
관계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을까요? 내가 아는 여자의 아는 남자, 엄마 친구 딸의 아들, 회사 선배 부인의 남동생 등. 소셜미디어에서 나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전혀 다른 곳에서 아는 사람을 찾았을 때 반가움보다는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정말 좁고, 조금만 건너 연결하다 보면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보여주기 싫은 사람에게까지 내가 보이는 게 좀 꺼림칙하기도 합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거리의 타임캡슐 티셔츠의 계절인 여름이 오고 있다. 올해 예순일곱의 수전 바넷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의 뒷모습만 촬영한다. 사진가이면서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했던 그녀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낡은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선 건 우연이었다. 어느 날 아프리카 가면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지나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강렬해 셔터를 눌렀는데,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 얼굴보다도 훨씬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표정이 제거된 그녀의 뒤태에서는 신체적 특징은 물론 취향과 감각, 시대의 유행까지 모두 드러나 있었다. 티셔츠는 그야말로 거리를 활보하는 변화무쌍한 메시지였던 셈이다. 그 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25개국에서 수천명을 촬영했다. 마치 관광객처럼 보이는 할머니로서의 연륜과 친근함은 어느 거리에서든 경계를 허물어뜨렸다... 더보기
운현궁 안국역 4번 출구를 나와 낙원상가 방향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도로에 면해 기와지붕이 얹힌 담장이 도로를 따라 길게 드리워져 있다. 운현궁 기획전시실의 뒷면이기도 한 이 담장은 정문인 솟을대문으로 나를 인도한다. 운현궁은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의 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운현(雲峴)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천문을 맡아보던 관청인 서운관(書雲觀) 앞에 있는 고개(峴)라는 의미에서 따 왔다고 한다. 고종이 임금에 오르자 대원군은 자신의 집을 크게 확장하면서 궁이라 부르게 하였고 이후 이 집은 운현궁으로 불리게 된다. 운현궁은 원래 지금의 교동초등학교와 삼환기업, 그리고 일본대사관까지 달하는 큰 규모였으나 권불십년 대원군의 몰락과 함께 점차 지금의 규모로 축소되었다. 현재는 입구의 앞마당과 대원군을 지키던 경비들의 처.. 더보기
빈 공간 캔버스, 나무상자, 나무패널, 하얀 종이, 모니터, 스케치북. 주변에 널려 있는 모든 것들이 그려달라고 외쳐대는 거 같은데 무엇을 그려야 할지? 나무판에 하얀색 물감으로 배경만 칠해놓고 멍하니 보고만 있습니다. 아무거나 그려볼까 붓을 들다가도 하얀 배경에 압도당해 멈춰 버립니다. 잘못 시작했다가 망쳐 버리면 어떡하지? 내가 그리고 싶어 한 그림인가? 잘 그릴 수 있을까? 나의 그림일까?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오늘도 제 주변의 빈 공간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홍진훤은 그날 이후 늘 이렇게 물었다. 그 많은 이들을 허망하게 바다에서 잃어버렸는데 국가도 사람도 침묵하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통음하듯 속으로 물었고, 4·16 기억저장소의 일을 거들면서도 물었다. 출판사 사월의눈이 그 질문을 이어받아 책을 만들었다. 소설가 김연수의 작품도 함께 실은 사진소설집. 두 개의 제목을 합쳐놓다 보니 책 이름이 꽤 길다. . 서문에서 홍진훤은 아직도 질문을 멈추지 못했다고 밝힌다. 애초에 대답이 불가능한 사건이기에 그것은 영원한 질문만을 남길 뿐이다. 세월호가 뭍 위로 올랐지만 대답이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그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없다. 홍진훤의 사진은 그들이 가려 했던 제주도의 수학여행길을 추적한다. 그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므로 사진 속에는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다.. 더보기
바바라 클렘 대선 당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안희정의 볼 뽀뽀는 애교 있는 돌발 상황이었지만, 1979년의 이 장면은 정치인들 키스신의 대표 격이라 할 만하다. 당시 동독 정권 30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호네커 동독 사회주의통일당 서기장은 진한 입맞춤으로 동맹국의 우정을 과시했다. 일명 형제들의 키스라 불리는 이런 입맞춤은 서구권 사회주의자들이 연대를 드러내는 상징적 방식이다. 프리랜서 사진가 레지스 보수의 클로즈업 사진과 함께 바바라 클렘의 이 사진은 당시 분위기를 전하는 역사적인 아이콘으로 꼽힌다. 바바라 클렘은 중도 우파 성향의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자이퉁’의 사진기자였다. 1959년 입사해 처음에는 사진 제판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바바라 클렘은 1970년 사진기자.. 더보기
몬드리안풍 몬드리안 그림이 갖고 싶어서 한번 흉내 내어 그려 보았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다양한 색깔과 크기를 조합하여 하나의 멋진 그림으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역시 대가의 그림은 쉬워 보이지만 그냥 그려지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단순한 가로 세로 선과 몇 가지 색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또는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니 참 부러운 재능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경희대의 벚꽃 풍경 그동안 신문에 게재해 왔던 서울의 원고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엮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문에 싣지는 못하였지만 책의 분량을 보충하기 위해 얼마간 더 작성해 둔 원고도 있다. 대학 캠퍼스는 앞서 게재하였던 원고들로 마감하려 하였다. 그런데 지난 5월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화제가 된 대학이 있어 다시금 책 원고에서 끄집어내게 되었다. 경희대가 바로 그 대학이다. 문재인 대통령(법학 72학번)과 김정숙 여사(성악 74학번)를 동시에 배출한 대학이어서 요즘 이 대학은 큰 경사를 맞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는 벚꽃이 만발할 때면 벚꽃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그림은 벚꽃이 한창일 때의 캠퍼스 모습이다. 벚꽃이 만발한 캠퍼스 중앙의 본관과 그 옆의 중앙도서관, 그리고 뒤쪽 언덕에 우뚝 솟아 있.. 더보기
물 위의 집 미세먼지로 창문도 못 열어 덥고 답답한 집 안에 있으니 시원한 집이 생각납니다. 물 위에 지은 집은 좀 시원할까요? 집 앞 테라스에서 물에 발 담그고 낚시도 하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낮잠도 잘 수 있는 시원한 집. 모기와 벌레들만 없다면 정말 멋진 집이 될 거 같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타임 리프 공간291은 사진인들이 꾸려가는 협동조합으로 전시장이자 책방으로 쓰인다. 건물 주소가 29-1번지여서 붙인 이름인데, 이건 꽤 놀랄 만한 우연이기도 하다. 미국 사진계의 거장이자 조지아 오키프의 남편이기도 했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1905년 뉴욕 맨해튼가에 열었던 갤러리의 주소도 291이었기 때문이다. 스티글리츠의 갤러리 291은 뉴욕 최초의 사진 전시장이자, 유럽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미국에 소개하는 진원지였다. 대신 서울의 공간291은 해마다 신인 작가를 발굴해 전시를 지원해 주는데, 지금은 상반기 지원 작가 중 한 명인 김레나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의 화두는 시간. 신인이라는 수식이 붙은 작가는 이토록 익숙한 불멸의 주제를 어떻게 신선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인가. 횡단보도가 놓인 길 위에 무늬.. 더보기
제목 없는 자유 - 5월 6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추억의 잔상, 평소 누적된 상념의 부스러기는 그림이 될 수 있다. 동일한 장소에서라도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기억을 쌓을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이들의 기억 간에는 조금의 연관관계도 필요 없다. 내면세계라는,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도 없고, 말해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그 세계를 일단 꺼내 놓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왜 꺼내 놓으려고 하느냐는 질문은 하지 않겠다. 그 세계는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 말할 수 없는 것인지, 의미를 전하는 것인지 숨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비언어적 사유의 세계다. 그곳이 바로 화가 샌정이 화폭에 담는 세계다. 형태를 그리고 지우기를 되풀이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은 누적되고 감정은 감추어지고 의미는 .. 더보기
수박과 가짜뉴스 - 5월 5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미쓰코 사노의 본래 직업은 영화 연구가였다. 중동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 이슬람 영화를 소개하는 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문화가 이질적인 탓인지 아무리 좋은 작품이어도 일본에서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 대신 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각 문화권이 가지는 제멋대로식 편견과 그것을 사진으로 다루는 일에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아시아인들은 찢어진 눈매를 하고 있다든지, 온갖 종류의 카메라를 걸친 채 어딜 가든 사진 촬영에 몰두하는 식으로 묘사되는 중년의 일본 아저씨는 전형적인 사례다. 미쓰코는 이런 인종적 고정 관념을 사진으로 재현한다. 스스로가 모델로 분한 모든 장면들은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과장되어 있다. 다이소부터 미국 아마존 사이트까.. 더보기
로봇 - 5월 5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큰애가 방과후학교에서 로봇 토끼를 만들었다며 보여줍니다. 로봇 토끼가 깡충깡충 토끼처럼 잘도 뛰어다닙니다. 가지고 놀던 귀엽고 폭신폭신한 인형 토끼는 이제 책상 구석에 앉아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질 직업, 살아남을 직업들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할지 아니면 지금 일을 더 전문적으로 해야 할지. 나는 변하지 않는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
정동교회 - 5월 4일 지면기사 내용입니다- 정동길과 덕수궁길, 서소문길이 만나는 로터리 모퉁이에 세월의 때가 묻은 아담한 교회당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중 “언덕길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이라는 가사에서 나오는 교회당이 바로 이 교회이다. 그 이름 정동교회. 선교사 아펜젤러는 1885년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 사학인 배재학당을 설립하고 같은 해 10월 이 정동교회도 창립하였다. 따라서 배재학당과 정동교회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2년 후인 1887년에는 첨두아치가 두드러진 고딕양식의 벧엘 예배당이 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교회는 나에게는 뜻깊은 추억이 담겨 있는 장소이다. 그 옆에 있었던 배재학당을 다녔기 때문이다. 지금은 명일동으로 배재학당의 캠퍼스가.. 더보기
밤 이야기 가끔 자기 전 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 각종 괴물 이야기, 공주 이야기, 아빠 어렸을 때 이야기 등등. 요즘에는 제가 얼렁뚱땅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근데 애들이 커갈수록 이야기를 해주기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집니다. 너무 단순한 이야기를 해주면 시시해하고, 또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면 잠은 안 자고 눈이 말똥말똥해서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드라마처럼 “다음 이 시간에~” 하며 이야기 끝을 맺습니다. 오늘 밤에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더보기